2020년 8월 15일에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안산에 위치한 선감도에서
1940년대부터 1982년까지 있었던
선감학원에 대해서 다뤘습니다.
보면서 '와 정말 너무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저기에 끌려갔다면 말이죠.
일제강점기 시절 선감도에 지어진 선감학원.
이 학원은 부랑자들과 고아인 소년들을 가르쳐
어른이 됐을 때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기술들을 가르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하지만 이 섬을 탈출하는 어린아이들이 많이 있었고
물에 빠져 죽은 아이 매 맞아 죽은 아이
굶어서 죽은 아이 등등
많은 소년들이 이 선감학원에서 사망했습니다.
부랑자로 보인다는 이유로 또는 혼자 돌아다닌다는 이유로
경찰들은 어린 소년들을 무자비하게 잡아갔고
그 숫자만 4천 명이 넘었습니다.
썩은 음식에 항상 배가 고팠던 아이들은 개구리, 뱀, 쥐, 등등
닥치는 대로 먹었다고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흙까지 퍼먹었다고 하네요.
그걸 버티지 못한 아이들은 탈출을 시도했고
선감도 주변은 온통 뻘이라
발이 빠져 탈출을 시도했던 아이들이 많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탈출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주민들이 다시 선감도로 보냈다고 하죠.
왜냐면 주민들에게 선감학원 측에서 밀가루 한포대등등
포상을 줬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생지옥.
가족이 없는 아이들뿐 아니라
가족이 멀쩡히 있는데 납치를 해서
데리고 간 소년들도 절반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선감학원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피해자들의 이야기완 조금 다릅니다.
제가 보기엔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훨씬 설득력이 있네요.
선감학원은 도대체 왜 만들어졌으며
이 선감학원으로 이득 본 사람은 누굴까요?
일본 놈들이 그 당시 50만 원을 들여서 선감학원을 지었는데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40억이 넘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어를 모르는 섬주민들도 쫓아내고
하려던 것이
고작 서울의 부랑자를 쫓아내
서울의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서일까요?
일본의 목적은 따로 있었습니다.
선감학원에 잡혀온 피해자들에게 가르친 건
일본어와 군사훈련 그리고 세뇌교육..
이것들은 아마 2차 세계대전이 치러지고 있는 상황이니
총알받이 할 방패를 양성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이 패전하고 철수한 뒤 선감학원은
경기도로 이감됩니다.
하지만 해방되고도 선감학원에서의
소년 납치와 감금 폭행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도에서 지원받은 금액을 원장 측근이 다 해 먹고
아이들은 뱀 쥐 등을 잡아먹고
썩은 밥 그리고 논에서 흘러내려온 물까지 먹었다고 하죠.
선감학원에 있는 소년들은 그냥 원장의 노예였습니다.
선감학원의 원장은
선감도에서 권력 넘버 1이었다고 하죠.
일본 놈들만큼 나쁜 쓰레기들입니다.
원장들은 대부분 사망했는데
그알에선 그 원장들 중 2명을 소개했습니다.
선감학원이 만들어질 때부터 관여했던 김학목
해방 후 선감학원 원장을 지낸 백근칠 회장
두 사람은 해방 전 조선총독부 사회과에 근무해서 선감학원 만드는데
공을 세웠으며
미국 유학도 다녀옵니다.
그리고 58년 귀국해서 서울대학교 사회사업 학과를 설립하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연혁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선감학원 이력이 빠져있다는 점이죠.
선감학원에서 꽤 오랫동안 몸담았던 사람들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알았을 텐데
해방 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바꾸려 하지 않고 나중에
장애인들을 위한 일을 하고 사회봉사 회장직을 맡다니..
정말 토가 쏠립니다.
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서
저 시대엔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게 충격이면서도
한편으론 지금 2020년 대한민국이 참 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감학원에 끌려갔던 또는 다른 수용소에 끌려가서
저런 비슷한 생활을 했던 피해자들은
누구에게 보상을 받아야 되나요..
이득은 원장이란 작자들이 다 헤쳐먹었는데 말이죠.
참 화가 나는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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