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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by 용기를 내보자 2020. 8. 2.

2020년 8월 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제주도 보육교사 살인사건에 대해서 다뤘습니다.

2009년 벌어진 미제사건

그날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2009년 2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새벽에 귀가하던

수정 씨는 새벽 3시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가족들은 전단지까지 배포하며 수정 씨를 찾는데 온 힘을 기울였죠.

수정 씨는 친구들과 헤어진 후 남자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그런데 남자 친구와 담배 문제로 실랑이를 벌인 후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콜택시를 부릅니다.

단골 콜택시 업체에 전화를 했지만

차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고

수정 씨는 그 후 남자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114에 전화를 걸었지만 1초 만에 끊고

수정 씨의 흔적은 사라집니다.

실종 일주일 후 수정 씨는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하지만 수정 씨의 시신엔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실종 일주일 만에 발견됐지만 시신은 마치 죽은 지 몇 시간 안된 시신으로 보였다는 겁니다.

이 논란은 우선 뒤로 하고 그날 수정 씨의 행적을 따라가 봐야겠습니다.

남자 친구 집에서 수정 씨의 집까지 가는 길에

cctv가 한대 있습니다.

새벽 3~4시 사이라 그런지 차량이 찍힌 건 31대

경찰은 대대적인 제주도 택시를 수사한 끝에

cctv에 찍히기도 했던 박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합니다.

 

여러 가지 증거를 통해 박 씨를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아까 위에서도 언급했던 사망시간 논란으로 인해서

영영 미제사건으로 남는가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택시기사 박 씨는 시신 발견일인 2월 8일 알리바이가 명확했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결국 9년 만인 2018년 박 씨를 체포합니다.

이유는 사망시간의 미스터리를 풀었기 때문이었죠.

동물 사체를 이용해서 실험한 끝에

박 씨를 체포한 경찰

하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모두 무죄판결이 났습니다.

8월 대법원 판결만 남은 상황

 

박 씨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그 날 자신은 50대 남성 승객을 태워서

cctv에 찍힌 그 길이 아닌

중산간도로를 통해서 애월항까지 갔다는 게 박 씨의 주장

하지만 박 씨가 주장하는 이동경로에 설치되어있던 cctv엔

박 씨의 차량이 찍히지 않았습니다.

 

박 씨의 흔적은 또 다른 곳에서 발견이 됐는데요.

그것이 시신 유기 후 도주로라고 예상했던 곳이었습니다.

일주도로로 피해자의 집까지 가던 택시가 피해자의 집을 지나

시신 유기를 했고 그 길로(중산간도로) 쭉 갔던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길에서 박 씨의 차량과 비슷한 차량이 cctv에 포착됩니다.

2009년엔 cctv의 화질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택시라는 것 그리고 흰색 차량 윤곽선 정도만 확인이 됩니다.

피해자가 실종됐던 당일인 2월 1일

택시기사 박 씨는 회사에 사납금을 내지 않았고

그다음 날은 월차,

또 그다음 날은 회사 휴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택시에서 발견된 미세 면섬유와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면섬유가 동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택시의 특성상 많은 사람이 오고 가기 때문에

증거론 부족하다고 재판부는 판단했습니다.

사실 박 씨의 주장 중에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그 날 중산간도로로 50대 승객을 태워서 애월항까지 갔다는 그 점이죠.

일주도로를 통해서 가는 게 훨씬 빠르고 택시비도 적게 나온다고 합니다.

특히 2009년엔 길도 정비되지 않아서

잘 다니지 않는 길이라 합니다.

그런데 중산간도로로 갔다?

그리고 중간에 cctv엔 박 씨의 택시는 찍히지도 않았습니다.

이제 이 사건은 마지막 판결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알 방송만을 봤을 땐 저 택시기사 박 씨가 범인으로 보이는 건

시청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알도 헛다리를 짚을 때가 몇 번 있었기에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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