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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고 돌아보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 (38명 사망 10명 부상) 돌아보기

by 용기를 내보자 2020. 5. 20.

2020년 4월 29일 13시 32분에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

38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화재사고였습니다

 

화재가 난 건물은 지상 4층 지하 2층 냉동·냉장 물류창고로

2019년 4월 23일 착공하여 2020년 6월 30일경 완공될 예정이었습니다

골조는 모두 마무리된 상태였고, 사고 발생 당시에는 내부 마감 공사를 하고 있었죠

화재가 처음 발생한 곳은 지하 2층으로

여기서는 우레탄 폼 마감재 작업이 한창이었다고 합니다

 


사고 원인

공사 현장 지하에서 우레탄 폼 작업과 화물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용접을 동시에 진행하다가

우레탄 폼에 발포제를 첨가할 때 나온 유증기에 용접 불꽃이 튀어 폭발하였고,

이로 인한 화재가 인근 가연성 소재에 옮겨 붙으며 폭발적 연소와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가 발생하자 여러 현장 노동자들이 탈출하기 위해 입구로 한꺼번에 몰렸으며,

아직 시공 중인 건물이라 스프링클러의 미작동으로 피해가 커졌죠

 이전의 물류창고 화재 사건 때도 그러했듯

물류창고를 만드는 데 쓰는 외벽자재인 샌드위치 패널이 화재에 취약하고

유독가스가 많이 나오는 자재여서 인명피해를 키우는 큰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우레탄폼 화재 사고는 인천 인현동 사고, 이천 냉동창고 화재 사고

2020/05/20 - [대한민국 사고 돌아보기] -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참사를 아십니까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참사를 아십니까

1999년 10월 30일 밀레니엄 2000년을 앞두고 인천 인현동 호프집에서 화재가 났습니다 사망 56명, 부상 78명의 대참사로 정부 수립 이래 3번째 규모의 대형 화재 사고였습니다 3번째로 사상자가 많은

umnanda.tistory.com


 

인명피해

 

사망자 38명 부상자 10

사망자는 건물 전체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지하 2층 4명, 지하 1층 4명, 지상 1층 4명, 지상 2층 18명, 지상 3층 4명, 지상 4층에서 4명이 수습됐습니다

외국인 사망자는 카자흐스탄인 2명 중국인 1명입니다

카자흐스탄 국적의 디마와 세르게이는 고려인 형제로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인정받고 싶다며 5년 전부터 한국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중국인 오형남(46)씨는 결혼식을 목전에 두고 사망했습니다

사망자는 전원 남성


시공사 대표 사과

물류창고 시공사인 '건우' 대표 이상섭 씨

유가족 앞에 다음날 나타나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며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에 유족 10여 명은 사고와 관련된 별다른 내용이 언급되지 않자

"대책을 얘기하라며" 고성을 질렀습니다

이 대표는 단상에 올라간 지 5분도 안 돼서

업체 관계자의 부축을 받고 체육관을 빠져나갔습니다

 

유족들은 거센 항의를 하며 이 대표를 따라갔고

이 과정에서 회사 관계자들에 이끌려 밖으로 나온

이 대표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이 대표는 인근에 대기 중이던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죠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고와 비슷합니다

그때도 40명이 사망했었죠

주범은 샌드위치 패널이었습니다

저렴하고 시공이 쉽고 단열에 우수한 장점으로 창고나 조립식 가설주택 등에

많이 쓰이는데 가장 단점이 양쪽 철판 안에 스티로폼 같은 단열재가 있는데 여기

한번 불이 붙으면 아무리 물을 뿌려도 불이 꺼지지 않고 유독가스가 엄청나게 발생합니다

그 유독가스를 한두 번 마시면 그냥 쓰러진다고 하죠

 

12년이 지난 지금 우레탄 폼 작업과 용접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면 불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진행을 했나 봅니다...

대한민국엔 아직도 안전불감증이 만연합니다

이런 사고가 다시 안 일어나도록

제도적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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