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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고 돌아보기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 돌아보기

by 용기를 내보자 2020. 5. 20.

전편에 대구 지하철 참사를 다뤘는데요

이번 편은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 사고는 1995년 4월 28일

삼풍백화점 사고가 일어나기 2달 전이죠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에서 대구지하철 1호선

상인역 공사 도중에 일어난 가스폭발사고입니다

 

1995년 4월 28일 오전 7시 52분

대구 달서구 상인동 영남고등학교 사거리

지하철 1호선 2공구 건설공사 남쪽지점에 있는

대구백화점 상인지점 신축공사장에서 실수로

천공기(구멍을 뚫는 기계)로 도시가스 배관을 관통시켜

구멍이 뚫림으로써 가스가 누출

인근 하수구 통해 지하철 공사장으로 유입돼

원인미상의 불씨에 의해 폭발한 사고입니다

폭발음과 함께 50m의 불기둥이 치솟았으며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가스폭발의 원인과 관련자 처벌

 

대형 공사장에서 지하 굴착을 할 경우에는

해당 관청의 도로굴착 승인을 득한 후

가스관을 매설한 회사와 연락하여 가스관이 묻힌 위치를 문의한 후

공사를 진행해야 하나 공사 관계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무허가 굴착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공사를 진행했던 (주)표준개발은

가스관이 파손된 지 30분이나 지나서야

도시가스 측에 신고를 해서 피해를 더 키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표준개발은 과실치사로 관련자 9명이 업무상 과실치사로

징역 5년형을 받았고요

물론 굴삭기 기사도 포함되었습니다


피해규모

 

 

학교 등교시간에 벌어진 사고라 학생들이 많이 사망했습니다

101명의 사망자 중 영남중학교 재학생 42명, 교사 1명

경찰관도 2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상자는 202명에 달하였구요

자동차는 152대가 파손되었습니다

재산피해는 540억에 이른다고 합니다

 

 

사고 후 달라진 점

 

이 사고가 일어나기 6개월 전 아현동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있었는데요

 두 건의 가스폭발로 인해서 여러 가지

규제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뭐 항상 사고를 계기로 여러 가지 관련 규제들이 생겨나죠)

우선 타공사로 인한 도시가스배관 파손을 막기 위해

정부는 굴착 공사 시 지하 지장물의 매설상황을 조사하고

동시에 도시가스사업자와 협의를 의무화했습니다

또 도시가스 공사에 대해서는 굴착에서부터 완공까지

전 과정을 감리토록 하는 시공감리제가 새롭게 시행됐으며

시공에 따른 안전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가스안전영향평가제가 실시되게 됐죠

또한 매설 지장물의 정확한 관리를 위해

지하 배관의 전산화가 추진되는 동시에

가스배관 손상 방지 기준이 제정됐습니다

과도한 규제라는 비난 속에서도 배관 15km마다

배관 안전 점검원을 배치 타공사 또는 가스누출 등의

여부를 감시토록 관련 의무규정이 마련돼 여전히 시행되고 있습니다

배관의 파손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배관 보호판 설치와 지하배관의 누출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가스검지공의 설치를 의무화했으며 정기적인

안전성 평가를 실시토록 하는 한편

굴착기계조종사에 대한 교육도 새롭게 실시되게 됐습니다

이 시기에 대형 사고들이 참 많이 일어났습니다

아현동 가스폭발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유람선 참사 등...

그 계기로 지금의 안전체계들이 자리를 잡은 거 겠죠

앞으로 똑같은 대형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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