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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고 돌아보기

대구 지하철 참사 돌아보기

by 용기를 내보자 2020. 5. 20.

대한민국 대형 사고 목록 중

가장 큰 사고 중 하나인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정말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죠

저도 이맘때쯤엔 대학생이라 이 사건에 대해 많이 접했습니다

정말 끔찍한 사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김대한의 방화로 일어난

참사로 세계 3대 최악의 지하철 사고로 꼽힙니다

김대한 방화 사건으로도 불리는 이 참사는 12량(1079,1080 열차)의 전동차가 모두 불타고

뼈대만 남았으며 192명의 사망자와 21명의 실종자 14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김대한은 누구인가

 

방화범 김대한(당시 56세)은 개인택시운전을 했습니다

우울증세가 있어서 정신과 치료도 받았구요

2001년 4월에는 뇌졸증이 겹쳐 상, 하반신 마비증세로 지적장애 2급 판정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습니다. 생계를 이어왔던 개인택시를

무작정 세워둔 채 증세가 호전될 가망이 없자

김대한은 세상을 비관, 안방에서 1회용 라이터 2개와 자동차 세척 샴푸통을 꺼내

가방에 넣고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하여 샴푸통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송현역으로 들어가 9시 30분경 1079 열차 1호차에 탑승했습니다

9시 59분경 1079호 열차가 중앙로역에 도착할 무렵 2호차와 가까운 1호차 노약자석 옆 일반석에

앉아 있던 김대한은 가스라이터를 꺼내 불을 켜려고 망설이던 중 맞은편에 앉은 승객으로부터

"왜 자꾸 불을 켜려고 하느냐"나무라는 말을 듣자 순간적으로 불을 붙이기로 결심하고

샴푸통에 들어 있던 휘발유에 불을 붙었습니다 김대한 씨 옷에 순식간에 불이 붙자 황급하게 가방을

객실 바닥에 던졌고 불길을 순식간에 객실 내로 번지면서 화재가 확산되었죠

김대한은 사고 발생 2시간 뒤 병원에서 치료 중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대한에 대해 검찰은 사형을 구형하였으나 범행 당시의 정신 상태 등을 감안하면 온전한

정신 상태에서 일으킨 범행이라 보기 어려운 점과 방화한 1079호 열차에서는 인명피해가 그다지

없었던 점 등이 감안되어 2004년 1월 7일 무기 징역이 선고되었습니다

하지만 2004년 8월 30일 지병 악화로 사망했습니다

 


시간대별 상황

 

9시 30분

김대한이 방화를 목적으로 1079열차에 탑승합니다

 

9시 52분 

1079열차가 중앙로 역에 도착합니다

 

9시 53분 

김대한이 불을 붙입니다 가방을 바닥에 던져 전동차 내부에 옮겨 붙죠

전동차 내부가 타들어 갔고 많은 양의 검은 연기와 유독성 가스가 분출되서 승강장과 지하

대합실에 급속히 확산됩니다 승객들은 계단을 통해 대피하기 시작했죠

1079호 열차 기관사는 소화기로 불을 끌고 시도했으나 실패하였으며 화재발생 사실을

종합사령실에 보고하지 않은 채 역사 밖으로 대피합니다

중앙로역 화재경보 문구가 뜨고 경보음이 울렸으나, 종합사령실에서는 확인하지 못합니다

 

9시 55분 

1079열차의 40대 남자승객이 화재사실을 소방본부에 최초로 신고합니다

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서는 삼덕파출소 등 8개 출동대에 출동명령을 내리죠

1080열차가 대구역에서 중앙로역으로 출발합니다

종합사령실 운전사령이 전체 열차에 중앙로역 화재사실을 열차무선 전체 호출을 통해 알립니다

 

9시 56분 

1080열차 중앙로역 도착

1080열차가 이미 검은 연기가 가득 차 있던 중앙로역 승강장에 도착하여 출입문이 열리죠

승강장에 있던 연기가 전동차 안으로 밀려들자 기관사가 즉시 출입문을 닫습니다

 

9시 57분 

전동차 전원이 끊어져 전동차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1080열차 기관사가 운전사령에게 열차무선으로 빠른조치바랍니다 라며 적정한 지시를 내려주도록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운전사령은 상황판단을 하지 못한 채 대기하고 승객들에게 안내 방송하라

고 지시하여 1080열차 기관사는 잠시 후 출발할 것이니 기다려 달라고 안내방송을 합니다

 

9시 58분 

1080열차 기관사가 종합사령실에 연락하여 승객 대피 여부를 결정하여 줄 것을

요구하던 중 전동차에 잠시 전력이 공급되어 출발을 시도하죠

1080열차에 전력이 공급되어 기관사가 출발을 시도하면 전력이 다시 끊기는 일이 수차례 반복되면서

승객대피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됩니다

1080열차 기관사는 전동차가 곧 출발할 예정이므로 전동차 안에 대기하도록 승객들에게 방송합니다

1079열차에서 1080열차로 불이 옮겨 붙기 시작했습니다

종합사령실과 1080열차간 열차무선 통화 두절됩니다

 

10시 2분

종합사령실에서 1080열차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고 중앙로역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알고

1080열차 기관사에게 승객들을 승강장 위로 대피시키라고 지시합니다

1080열차 기관사는 출입문을 개방하고 승객대피 안내방송을 실시하나 일부 차량에서는

문이 열리지 않았고 승객들이 수동으로 출입문을 여는 방법을 몰라 전동차 안에 갇혀 있게 됩니다

 

10시 4분

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서 16개 파출소에 물탱크차 구급차 출동 요청합니다

지하 1층과 2층에선 인명구조 작업을 계속 실시합니다

 

10시 10분

1080열차 기관사는 운전사령의 "전동차 판 내리고 차 죽이고 가라"는 지시를 받고 승객들의 안전과

대피를 확인하지 않은 채 전동차의 마스터키(주간제어 키)를 뽑아 역사출입구를 통해 탈출합니다

 

10시 12분 

소방본부 종합사령실에서 대구시내 병원 구급차 동원 요청합니다

 

10시 17분

종합사령실에서는 다른 전동차의 운행을 통제하면서 모든 전동차 운행을 정지했고 역무원들은

탈출 후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중부소방서장이 자체 비상소집을 명령합니다

 

10시 25분

소방본부장이 경북소방봉부에 구조대 및 구급 대 지원요청합니다

 

10시 28분

종합사령실에서 전 전동차 운행중지 및 승객하차를 지시합니다

 

13시 38분

화재가 완전히 진압됩니다

 

관련자 처벌

 

김대한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1080열차의 기관사 최상열은 열차의 출입문을 닫아 버려 승객들의 탈출을 막아

많은 사상자를 내게 한 점에서 5년 금고형이 선고되었고 

1079열차 기관사 최정환과 가장 먼저 화재 사실을 연락받은 관제사 방정민에 대해서는

초동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각각 금고 4년

홍순대, 손영일 등 나머지 관제사들에 대해서는 각각 금고 3년이 선고되었습니다


문제점

 

대구 지하철 참사의 문제로 지적된 것은

낙후된 소방 기술로

지하철 안에 화재진압 기술 및 대비가 거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마스크, 방독면, 산소통 등 장비가 절대 부족하여 사고 발생 후 3시간 이상이나

구조대가 현장진입을 할 수 없었죠

 

저질 전동차도 문제로 꼽혔습니다

전철의 객차가 화재에 매우 취약한 가연성 재질 폴리우레탄 폼 재질의 시트

FRP 소재로 구성된 내장재, 폴리염화비닐 재질로 된 내부 통로 자바레 및 바닥재로

구성되어 있어서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지게 만들었다 라고 합니다

 

참사 후 전국의 모든 열차의 전동차 시트를 교체하였습니다


사고 후

 

사고가 난 중앙로역을 전후한 교대~중앙로~동대구역 구간이 불통되어

양쪽 구간만이 운행되었고 동대구역은 큰고개역에 설치된 회차선을 통해

단선으로 운행되었습니다

운행 재개는 2003년 10월 21일에 이르러 중앙로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형태고

재개했고 12월 31일이 되어서야 중앙로역에 정차가 가능한 정상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지금의 중앙로역

 

 

참사 희생자들의 마지막 메세지 내용을 보니 너무 슬프네요

 

지하철 사고는 다시 일어나선 안됩니다

17년 전에 일어난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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